나중에 제가 변절한 과정을 쓸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굳이 분류하자면) 보수로 가는 것은 필연이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IMF시절에 입학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졸업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것인데,

한총련과 그 분파의 몰락과 그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온 새로운 진보라고 생각되어진 노슬람의 흥망성쇠,

그리고 가카의 집권 이후로 자행된 소위 진보들의 각종 디스와 음모론까지...

이 모든 걸 지금와서 조금씩 되새겨보면 필연이라고 생각될 정도에요.



1. 한총련과 그 분파의 몰락

역설적이게도 DJ정권에서 마지막 불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벚꽃이 핀 가로수와 잔디가 싱그러운 풍경을 배경으로 붉은 글씨로 쓰여진 수많은 격문들이 정말 대비되었죠.

왜 지금도 보수들에게 비난받을 만큼 대북경제협력이 활성화 된 바로 그 시기에 말이죠.

민주화는 이미 그 시기에 대부분 마무리 되었습니다. 누가 뭐라하든 말이죠.

5.18과 12.12사태에 가담한 반민주화세력에 대한 처단(?)과 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구요.

그런데도 자칭 '제2의 건국'이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정신 못차리고 반미와 친북에 열을 올렸던 그들이었지요.

비록 '한총련과 그 분파'라고 제한하긴 했지만 이것은 제가 보고 느꼈던 시각의 범위였을 뿐이죠.

대학에서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거.



2. 여전한 진보의 갈망과 그 방안이 되었던 노무현

일단 신선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 실체가 까발려졌지만 그때의 노무현과 노사모들은 정말로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노오란 그 분이 운지하고 나서도 세상은 여전히 그의 편이 아닌 듯 합니다.

그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3. 가카의 등장, 그리고 되살아난 망령

당선 전 친일파 드립, BBK 의혹, 그리고 각종 보수정책(친기업, 친미, 진보탄압)의 가능성에 대한 염려... 

광우뻥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소위 진보라고 한 진영들의 행동은 뭐랄까... 

반대를 위한 반대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과연 가카를 뽑았던 사람들은 지금의 가카에게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까요?

아니 그보다도 진보진영에게 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결론은 세상이 냉정하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이론과 이상으로 세상을 바꾸려해도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사람이고 시스템이지요.

그리고 그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로 사람의 머리수와 시스템의 효율성과 형평성에 있습니다.

목소리가 크다고 달라질 세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식과 지식을 바꾸는 것은 설득력있는 비전이고, 시스템은 사람이 결정하고 또 사람에 맞게 변하는 것입니다.

이를 가속화시키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그걸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 힘을 결정하는 것은 그 머리수입니다.

이해관계에 민감한 것이 바로 대부분의 사람입니다.


그냥 자기 전에 한탄해 봤습니다.

그래서 밸리에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이만...

덧글

  • 오땅 2012/04/25 08:45 #

    덧글이 하나도 없다면 이거 때문일 듯. 지못미.
    http://otancoree.egloos.com/49618
  • kuks 2012/04/25 13:11 #

    오늘 새벽은 뭔가 이상했던 날.
    광우뻥 이야기 하자마자 미국에서 광우병이 터지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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