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의 통신환경 천안함 피격사건

1. 해상, 도서지역에서의 통신환경

[서울함 승선전 촬영모습]


먼저 작년에 호위함인 서울함에 승선한 제 경험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장애물이 없어서 통화가 잘 될 것 같은 해상에서 통화연결이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상이동전화와 도서통신은 현재 보편적 역무로 지정돼 KT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해상이동전화는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추가 투자와 통화권역 확대가 어렵고 도서통신으로 이용되는 마이크로웨이브(M/W)통신도 사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날로그식 해상이동전화의 경우 전 해상에 기지국이 20개 미만이어서 통화대역에 문제가 있고 사용자도 1000명 미만에 그친다”며 “연근해 어업종사자들의 조업이나 조난시 바로 이용하는 이동통신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통부측은 “보편적 역무 편입이 보급률만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동전화가 시내전화를 대체하는 서비스로서 보편적 역무 편입 필요성엔 의문이 있다”고 밝히고 “특히 해외에도 이같은 사례가 없어 편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KISDI의 한 전문가도 “해상, 도서통신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이동전화의 보편적 역무화도 가능하지만 WLL과 같은 다른 기술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통신사업자들이 WCDMA나 와이브로 투자를 앞둔 가운데 투자의 집중이 필요하고, 다른 기술적 대안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 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가 서비스 주체가 됐을 때 비용과 분담금 등을 분석해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보편적 역무 편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망 사업자인 KT파워텔은 TRS망으로 해상이동전화, 도서통신을 제공하면서 보편적 서비스사업자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정통부에 제기해놓고 있으며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원양어선 위치추적사업에 연근해를 포함시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의 자료는 2004년도에 제기된 해상,도서지역의 통신문제 때문에 이동통신 부분을 '보편적 서비스'에 넣자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업체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통신망 구축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거론된 것이지요.

별로 상관없을 듯 보이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된 현재에도 천안함 사건 이후 백령도 인근에 몰려든 기자와 인원 때문에 발생한 통신과부하 문제가 발생하여 결국 아래와 같은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언론의 취재열기가 뜨거워졌고 이로 인한 대규모 인력 상주로 백령도 인근의 이동전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사고 이후 백령도에는 10여개의 방송사가 장비 및 임시방송센터를 운영 중이며, 300여명의 기자 및 스텝이 취재 및 중계작업을 진행해 왔다. 

KT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3월26일부터 4월 14일까지 총 20일간의 통화량이 그 이전 20일인 3월9일부터 3월25일까지의 통화량에 비해 2배 이상(통화시도 건수 17만에서 36만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KT와 SK텔레콤은 임시 이동통신 기지국을 증설하는 등 통신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사고 발생 직후 통화품질 확인 및 지원을 위해 회의를 소집했고 이어 3월30일 이동기지국 차량을 백령도로 보냈다. 또한 사고 현장을 보도하는 기자단의 데이터통신 지원을 위해 무선인터넷(T로그인) 단말기와 충전기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KT 역시 이동기지국 및 위성중계장치(SNG) 차량을 백령도로 보내 방송송출용 전용회선 4회선을 비롯해 인터넷 10회선을 지원하고 나섰다.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349611

백령도 같은 농어촌 격오지에서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통신망 운영이 최우선이다. 사고 직후 며칠 새 통화량이 급증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당 분야 최정예 통신전문가를 총동원, 현장에 급파했다. 14명의 백령지사 직원들과 함께 위성인터넷과 위성전화, 이동기지국을 통한 이동전화과 와이파이(Wi-Fi), 여기에 방송망까지 다양한 통신설비를 즉각 현지에 구축했다.



이처럼 해상, 도서지역에서 원활한 통신문제가 거론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SKT와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해상보다는 육지 쪽 중계기기 설치에 치중했다. 그 때문에 해상에서의 휴대전화 통달거리가 10㎞ 안팎에 지나지 않고 음영해역도 많이 발생했다. 결국 국토해양부에서 지난 2008년 생활밀착형 정책과제의 하나로 해상 휴대전화 중계기기 설치 작업 확대를 결정해 유·무인등대가 뱃길에 이어 통신망을 연결하는 길 역할을 하는 장소로 떠올랐다.



2. 민간상선통신망(VHF)

- VHF에 대한 간략한 설명.

일반인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왜 군함인 천안함에서 민간상선통신망인 VHF통신을 사용했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로 이상한 것이 아닌데, 항로통제, 충돌예방을 위한 상호교신, 긴급상황 등을 대비해서 일정 채널은 미리 할당되어 있습니다.
상선이든 군함이든 동일하게 공유하여 사고예방이나 상황대처에 이용하는 것이죠. (항공기 관제도 비슷한 방식)
 
- 정 궁금하시다면 국토해양부나 각 지방해양항만청 등에서 조회하거나 문의하면 알 수 있습니다.


ps. 
바로 얼마 전인 2011년 11월 12일경, 이를 입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주요원인은 경계소홀이었지만,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졌다해도 서로 다른 통신망 사용으로 사고회피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어 "대형 상선의 경우 대부분 초단파(VHF·Very High Frequency) 방식의 통신망을 사용하지만, 어선은 SSB(Single Side- Band) 방식을 사용해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3. 함상에서의 이동통신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윤영하함에 설치된 이동통신용 중계기의 모습]


휴대폰 통신에 한정해서 설명드리자면, 몇몇 함정에는 이동통신용 중계기가 달려있습니다.
천안함에도 이런 중계기가 장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에는 합조단이 어떻게 정확한 사건시각을 분석했는지 살펴 보도록 하지요. (다음에 계속...)

덧글

  • 2012/05/02 01: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uks 2012/05/02 01:17 #

    그만큼 대다수의 해양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적은 것이 원인이겠네요...
    저는 비록 해양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바다를 좋아하는 만큼 관심은 꾸준히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바다에 오는 사람들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이유중에 하나가 낚시만 하는 걸 즐길 때 입니다.
    특히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의 모습은 정말 죽여도 시원찮을 정도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2/05/04 02:33 #

    잘 읽었습니다. 역시 돈이 되야 업체들이 뛰어드는 현실이군요.
  • kuks 2012/05/04 11:36 #

    대부분의 독과점 사업이 그러하듯이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초기투자비용이 꽤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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