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이 쉽지 않은 듯 하다.




1인분에 8천원에 육박하는 원가에도 불구하고 평균3,4천원을 지불하면서 문을 닫게 된 경우.

문제는 친환경 먹거리 보급운동을 펼치게 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한 듯 한데, 이 경우 가격결정권을 가진 소비자에게 있어서 그들이 원하는 Needs를 제대로 충족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

뉴스영상에 나온 인터뷰만 봐도 '서민'이나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단골손님'이 주요 소비자이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저렴한 밥값으로 보인다.


이렇게 가격결정권한을 소비자에게 넘긴 경우를 일컬어 PWYW(Pay What You Want) 또는 PWUW(Pay What U Want))라고 한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공짜 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밥을 먹을 수 있지만 가격을 지불할 때의 소비자는 그 가격을 결정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도 포함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 양심과 책임감도 경제적 능력이라는 제약사항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대비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뭐, 경영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사업의 계속성'을 중시함을 여러번 표현하였고 복지정책에도 똑같이 대입하는 관점에 따른 색안경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명운동이나 기부금 보다는,

-예전에도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최소마진이 가능한 기존원가정책으로 회귀
-원가정책 보다 친환경 먹거리 보급운동에 주안점을 둔다면 그에 맞춘 홍보전략 강화
-협동조합으로 전환(어차피 다음달 부터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

이런 방법이 지금 당장 떠오르는데 역시나 밥집 지배인의 인터뷰를 보면 단기적으로 해결가능한 방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덧글

  • KittyHawk 2012/11/13 11:48 #

    애당초 현실성이 없었던 거라 봅니다... 당장 듣기 좋고 멋져 보이는 게 정작 내부는 부실해지기 쉽다는 동서고금의 오랜 경험임을 생각해 보면 말이지요...
  • kuks 2012/11/13 11:52 #

    엄격하게 따져보면 동의하는 바입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실패를 무릎쓰고 사회에 진출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정확한 가격결정을 위한 환경도 성숙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 KittyHawk 2012/11/13 11:58 #

    비슷한 목적하에 운영되는 단체 중에 미국의 푸드 뱅크의 경우 필요한 식품의 조달을 각 식품업체로부터 기부받는데 식품업체들의 선의도 있지만 일단 유통기한이 점점 줄어드는 재고품을 효과적으로 처분하기 위한 목적도 겸한다는 걸 감안하면 그러한 사례를 진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어집니다. 제 개인적으론 무상급식 보편화라는 당장 듣기 좋은 표받기용 정책 때문에 되려 피해를 입은 세 끼를 걱정해야 할 극빈곤층 아이들과 비슷한 위치의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라도라도 오히려 푸드뱅크와 같은 단체들에 대한 연구 및 현실화가 더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 판입니다.
  • kuks 2012/11/13 17:41 #

    우리나라에서 그 부분은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등을 통해 나름 유지되는 면이 있습니다.
    재고품 처리도 있지만 세제혜택도 약간 있거든요.
    대기업과 그 하청업체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 2012/11/13 17: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13 17: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3 17: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3 17: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3 18: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3 18: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라디에르 2012/11/13 12:38 #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더라도 외부지원이 없다면 고객들의 주머니사정에 맞춰 원가를 줄일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1인분 원가 7~8000원이면 그래도 수입 좀 되는 계층에서나 계속 사먹을 수 있지 않을지;
  • kuks 2012/11/13 17:46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유기농으로 한끼에 7~8천원이면 꽤 선방했다고 보지만 애초에 '누구에게나 음식을 양껏 먹도록 하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한 점에서 질적개선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 net진보 2012/11/13 12:44 #

    저런곳은 기부문화로 식자재를 공급바든게 현실적으로 나은데..유기농만 고집하다보니..먼산....
  • kuks 2012/11/13 17:47 #

    유입고객에 따라 선택했어야 할 문제였는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 shift 2012/11/13 14:02 #

    스폰이 없음 저런건 힘듦
  • kuks 2012/11/13 17:50 #

    사업초기에는 지원금이 있었던 모양인데 한계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Ya펭귄 2012/11/13 14:11 #

    근본적으로 자선사업일 수 밖에 없는 일을 마치 일반적인 업체경영인양 하려고 하니 그게 될 리가 없죠...

  • kuks 2012/11/13 17:53 #

    실제로 사회적 기업이란게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생길 가능성도 높지요.
  • jklin 2012/11/13 15:15 #

    돈을 많이 낼 의향이 있는 사람이 저집 밥이 평소에 들르는 식당밥보다 더 낫지 않은 이상 저곳을 굳이 찾아올 이유가 없죠. 따라서 저 집에 오는 사람은 당연히 돈 많이 낼 의향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식재료 단가를 낮출 필요가 있어요. 비영리단체라도 비용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유지가 되니까요.

    또 식재료 역시 기부받을 필요가 있어요. 노동력과 기자재 역시 기부받을 필요가 있고. 종교단체들이 다 그렇게 운영하는게 나름 오래된 노우하우가 있는 게 당연한거죠.

  • kuks 2012/11/13 17:57 #

    역시나 식재료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겠네요.

    위의 KittyHawk님 처럼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분명 필요해 보입니다.
  • jklin 2012/11/13 15:14 #

    미국 같은데 명절시즌 여행하다보믄.... 고속도로 휴게소에 동네 교회 같은데서 나와서 비슷한 일을 많이하긴해요. 핫도그 같은 거 팔면서 공짜인데 돈은 너네들 내고 싶으면 내고 아님 말아라 그런.

    그게 어느정도 수익(?)이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데 애들도 많고 그런거 보면 교육적 목적도 강할거라고 봐요. 그런데 기부함에 돈 넣는거 보면 핫도그 하나 콜라 한캔 먹고 4불 5불 넣는 사람들이 제법되죠. 뭐 곳간에서 인심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kuks 2012/11/13 18:05 #

    자생적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이군요.

    Ya펭귄님 말씀대로 자선사업의 성격이 강한 사업을 일반기업처럼 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漁夫 2012/11/13 22:44 #

    유기농이 결코 쌀 수가 없는데 저렇게 계속 판다는 자체가 지속불가능이지요.
  • kuks 2012/11/13 23:11 #

    그러게 말입니다.

    좀 더 알아보니 꽤 오래 전부터 점심시간만 단일메뉴에 고객이 가격을 결정하고,
    저녁식사나 안주류는 다양한 메뉴에 가격정찰제로 운영하고 있더군요.

    http://cfile223.uf.daum.net/image/173F3F554D897B79335845

    그런데 보시다시피 그 가격이라는게 어마어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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