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배식문제

밥을 덜 먹여?(by 아빠늑대)


글쎄요? 저는 다른 생각입니다.

일단 훈련의 특성과 목적상 한계상황에 돌입했을 때의 신체와 정신을 체험할 기회가 유격말고는 혹한기훈련이 유이할 겁니다.

그리고 배식과 (아빠늑대님의 포스팅에 거론되지 않았지만)모래주머니 착용, 그리고 22시까지 훈련운영은 전체적인 훈련일정을 보고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주동안 배식량 줄이고 22시까지 훈련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식을 듣고 떠올린 ROTC의 유격훈련을 생각하면 아마 해병대의 지옥주 같은 것처럼 1주일동안 집체(Drill)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건 저의 추측일 뿐... 현재 시범으로 하고 있는 부대도 201 특공여단이지요.)

[내용추가]
훈련은 전군 최초로 유격과 대대 전술훈련(ATT)을 융합한 독수리 전문유격훈련과정(ERC) 및 실전적 상황을 상정한 스토리텔링 식 훈련이다. 1∼2주차 훈련은 지금까지 진행되던 훈련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투원들의 극한 상황 극복 능력 배양을 위해 유격 체조와 종합장애물 극복, 산악지역 기동기술 훈련으로 진행되며 3∼4주차는 헬기 패스트로프(밧줄로 하강), 수색정찰, 매복 전투사격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뭐, 이런 식이면 배식차량 공격받으면 배식이 중단되거나 전투식량으로 때워야 하는 KCTC는 뭐라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배식량은 열량의 문제가 되겠는데요, 어느 부분의 열량을 기준으로 30%를 줄였는지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일명 '탄력적 열량공급정책'이 제가 전역했던 2001년부터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상시 공급하는 기준열량도 전투부대를 기준으로 3,000kcal보다 높습니다.

이것이 훈련이나 대대작업(진지공사나 대민지원)시에는 부식공급을 통해서 일시적으로 3,600~3,700kcal까지 높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훈련소에서의 훈련병에게 공급하는 열량은 보통 3,200kcal 안팎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의 권장열량은 2,600kcal이니 훈련병의 70%라면 2,240kcal로서 조금 부족하겠네요.

덧글

  • 2013/05/03 17:3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03 17: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조훈 2013/05/03 17:44 #

    드물게 나서봅니다. 의식주와 같은 기본권 문제에 특히나 민감해지는 곳이 군대가 아닐까 합니다. (링크하신) 식사량 부족으로 성이 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KCTC와의 비교는 훈련의 목적에서 차이가 있기에 어불성설...까진 아니라도 좀 비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하신 내용만 보면 일면 납득은 갈 듯도 하지만.

    장황하긴 한데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부대 특성과 훈련 강도로 볼 때의 이야기고 일반병 이야기였다면,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직관적으로 생각하여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면 부당해 보이긴 하겠네요. 아, 물론 KCTC도 일반병이 뛰는 것이지만요.

    이 내용도 kuks님 포스팅 보고 처음 알았지만;
  • kuks 2013/05/03 17:52 #

    아직 완전한 훈련과정을 보지 못해서 그렇긴 한데 만약 4주내내 배식량을 줄인다면 저도 별로...

    그런데 모래주머니는 폐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군장 만으로도 빡센데 모래주머니까지 차면 무릎에 상당히 안 좋을 것 같네요.

    KCTC는 무조건이 아닌 가능성의 문제이긴 하니 비약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 조훈 2013/05/03 18:00 #

    물론 밥차 터지거나 행보관 뒈지면 빡치는 것은 이 건과는 별개로 십분 동의합니다.
  • PKKA 2013/05/03 18:07 #

    여담이지만 drill과 exercise의 차이를 전혀 몰라서 작전 개시 전 병력 훈련에 대한 군사사 저널 기사 하나를 번역하다 그만 둔 적이 있습니다. ㅠㅠ
  • kuks 2013/05/03 18:15 #

    사실 Drill을 집체로 번역해도 되는지 긴가민가 합니다.

    단, 군복무시절에 본 장교용 군사영어 자료에서 그렇게 표기한 것을 본 기억이 있어서 저런 식으로 표기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해색주 2013/05/03 22:27 #

    제가 배운걸로는 exercise는 그냥 훈련이고, drill은 실제와 동일한 수준의 훈련이라고 들었습니다. fire drill이라고 하면 실제와 동일한 상황에서(불만 안지르고)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 보는거죠. 포병의 경우 특정상황을 내리면 부대에서 자주포 실기동 해서 2차진지 점령하고 관측반 기동부대로 보내고 실탄 지급하고 하는 정도의 수준이죠. 실전과 동일하게 전투세규에 있는대로 움직이는 거죠, 실사격만 안하지 실전과 동일합니다. 실제 포탄을 모두 빼서 집결지로 이동하고 하는 것까지 다해요.
  • kuks 2013/05/03 22:28 #

    해색주//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아빠늑대 2013/05/03 18:33 #

    의문은 "과연 저게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것이지요. 차라리 보급 상황의 단절을 염두에 둔 훈련이라면 비상식을 먹던가 아니면 한두끼 굶어가며 전투력을 유지할 방법을 훈련하거나 하는 쪽이라면 납득할 만 합니다. 하지만 30% 줄이는게 과연 무슨 의미일지요. 보급 상황의 악화에 대비하는 훈련은 현장이 아니라 보급 관련 부대가 고민해야 할 훈련이 아닌가 말이지요.
  • kuks 2013/05/03 18:42 #

    그래서 저도 조훈님의 댓글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만약 4주내내 배식량을 줄인다면 저도 별로라구요...

    그리고 기본배식량 30%감소의 의미는 비상식이나 한끼 정도 굶었을 때에도 해당되는 만큼 훈련전체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이상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굳이 저런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대대급 이상의 고강도 훈련에서는 점심때 먹으라고 나눠준 전투식량을 입에 대지도 못하고 남길 때도 있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 武究天尊 2013/05/03 20:01 #

    저도 동의합니다. 정도의 차이일뿐 고립극한상황 훈련 필요하죠. 평소에 주먹밥 하나 먹고 야간기동하던걸 연장하는거랄까요. 저런 상황도 제한적일테고요. 근데 모래주머니 저건 정말 뻘짓거리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유격pt 쪼그려뛰기 그만해야해요. 운동효과도 없고 무릎 씹창나니까요.
  • kuks 2013/05/03 22:10 #

    일단 4주내내 배식제한 한다는 말이 없고, 그 기준도 모호한 만큼 일단 추가자료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유격훈련이 안전문제로 논란이 되면서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사실이니깐요.

    http://armynuri.tistory.com/749
    여기를 보니 무려 4kg의 모래주머니를 차는군요.
    이건 저도 반대하는 문제이고 따로 민원을 통해 건의할 생각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3/05/04 00:39 #

    일단 2작사 예하인 201 특공여단에 한해서 해보고 결과에 따라서 검토하고 보완한다고 반영한다는건데 언론이 자극적으로 설레발치니 말입니다.ㄱ-

  • kuks 2013/05/04 00:44 #

    하여튼 일부 언론의 불지르기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사실 이 훈련방식을 100%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훈련강도만큼 보조되어야 할 여러 부분을 고려해야하고 병과마다 훈련방식을 새로 맞추어야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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