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바지선 접안 관련 국민tv의 오보


문제의 영상

먼저 뉴스에서는 다이빙벨 작업 중인 시각인 04시경인 것처럼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해경이 바지선에 접안한 시각은 5월 1일 05시경이다.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기억해 두도록 하자!)

당시 작업 중인 바지선을 생중계한 팩트tv 영상을 보면 이종인의 시계는 05:08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상호의 트윗에서도 비슷한 시각인 05:11에 접안사실을 알리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hQ6fu3euWjY&feature=youtu.be&t=56m50s


https://twitter.com/leesanghoC/status/461599105005780992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 링크된 팩트tv 영상 2부 말고도 1부를 봤지만 위와 같은 접안은 05시경 단 한차례 뿐이다.


그럼 그 시간의 해상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국립해양조사원의 팝업창에서 공시된 맹골수도 조류예측표에 따르면 정조기인 03:18을 지나 조류속도가 최대가 되는 06:31 사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접안당시 조류속도는 1~1.5m/s 정도임을 예측할 수 있다.
즉, 2~3노트 정도인데 KBS에서 보여준 유속 2.5노트 위력(영상보기)을 보면 위 상황이 고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만약 06:31경이었다면 다음과 같은 조류상황에서 접안해야 했을 것이다.



평균유속 1.9m/s의 모습.


이제 바지선 접안시각이 05시경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이 때 이종인은 어떤 작업을 했는지 살펴보자.
다시 이상호의 트윗을 살펴보자.


분명히 상승중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작업중인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이미 다이빙벨 설치를 취소하고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그럼 해경의 고의성이 다시 부각되는데 위의 사진만 보면 마치 해경함정이 다이빙벨 작업현장을 스쳐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접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게 일반적인 접안방식인데 다시 한번 링크된 국민tv와 팩트tv의 생중계를 보면 멀리서부터 더 큰 각도로 들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이제 왜 해경이 이종인의 바지선 쪽으로 접안했는가?라는 문제가 남게된다.



왜냐하면 이종인의 바지선(좌)은 언딘마린의 바지선(우) 옆에 접안하고 있었고, 거기서 더 많은 구조인력이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종인은 해경의 배려로 6개의 가이드라인 중 1개를 할당받아서 유가족의 입회하에 작업하고 있었다.

이미 수차례 입수를 반복하면서 빵을 먹고 (이종인의 주장에 따르면) 선체진입까지 성공했다고 하지만, 이미 언딘마린의 바지선에서는 해경, 해군, 민간잠수사들이 가이드라인당 2명씩 교대로 입수하면서 계속 수색과 시신인양을 하고 있었으며 하루에 3~4번 다가오는 정조기도 무시하고 작업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이를 피해서 접안한 걸 가지고 해경의 비협조를 운운하는 것은 막연한 추측일 뿐이라고 본다.


ps.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 정도 접안은 흔한 상황이다.
구조작업에 투입되는 민간잠수사 중에서 립보트에서 해경함정으로 옮겨타기 위해 계류하는 도중 강한 파도로 튕겨져 나온 밧줄에 눈을 맞아 부상당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종인 자신도 저 상황을 결정적인 실패원인으로 꼽지도 않았다.

다이빙벨의 실패원인은 강한 조류와 파도에서 설치가 어려웠고, 실제 잠수사들의 잠수시간이 다이빙벨의 입수와 감압시간까지 포함한 것이기에 기존 잠수방식에 비해서 효율이 크게 떨어진 데에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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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eal 2014/05/03 01:59 #

    애초에 평소에 저런작자들이 해난구조 관련해서의 관련 사항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겠어요?ㅋㅋㅋ 저것들 특징 자체가 지들 방송이 뜨려면 저런 생쇼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생중계 드립질 치는거죠.
  • kuks 2014/05/03 02:08 #

    전문가 말도 안 듣는데 관심이 있다한들 큰 변화는 없다고 봅니다.
    생중계도 어차피 보는 사람 관점에서는 간접체험 일 뿐이지요.
  • 海凡申九™ 2014/05/03 02:00 #

    비우호 무식자의 흔한 개드립
  • kuks 2014/05/03 02:10 #

    결국 그 반달리즘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면... 풉!
  • 류즈이 2014/05/03 03:11 #

    다른건 이미 말씀하신데로 충분히 고의성이 없다는 걸 알수 있지만
    '벨이 아직 물속에 있는데 접안을 한것은 고의적이지 않냐'
    고 따질 사람들은 따질거 같습니다.
    뭐 제가 보기엔 직접적으로 프로펠러 조류가 벨에 영향을 줄 정도로 근접하지도 않고
    다이빙벨은 유속에 영향이 없다고(풉) 이종인 본인이 주장을 했으니 저 정도에 겁먹을 필요도 없지 않나 하지만요.
    아니면 역시 유속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건 거짓말이였기에 고작 얕은 수면에서나 작용하는 프로펠러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한걸까요? ㅋㅋ
  • kuks 2014/05/03 04:06 #

    혹시나해서 저 영상을 다시 봤는데요.

    접안시간도 4~5분 정도였고 다시 출항 후 5분 정도 지나고 수면 위에서 완전히 끌어올려지더군요.
    감압하는데 필요한 최소시간이 3~5분 이상이고 안전부상수심이라고 해서 보통 5미터 정도에서 한번 멈춥니다.
    그걸 감안하면 접안시에는 최소 수심 10~20미터일 것이고 출항시에는 5미터까지 끌어올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후자일 듯.
  • plastic욱이 2014/05/03 08:58 #

    http://thumbnail.egloos.net/460x0/http://pds21.egloos.com/pds/201405/03/54/f0432454_53643073d1c47.png

    이런분도 계시네요. 정말 신고 넣고 싶습니다..무슨 생각을 하고사시는 분들일까요?
  • kuks 2014/05/03 09:51 #

    하아... 저런 이유라면 아예 입수조차 하지 말았어야죠. 입수 전부터 파도가 좀 있었거든요.
  • 루루카 2014/05/03 10:41 #

    그럼 안전(?)을 위해 고정 도르레 하나를 최대한 수면에 접하게 (낮게) 설치하고 인력으로 끌어당겼어야 했나보죠?
  • kuks 2014/05/03 13:31 #

    루루카// ......
  • Rychaldus 2014/05/03 09:17 #

    이종인 측에서 알파기를 설치했는지 궁금하네요. 영상에는 나오지 않고...
  • kuks 2014/05/03 09:53 #

    알파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성공한 것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지요.
  • Rychaldus 2014/05/03 13:11 #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5984

    걸려있었네요. 해경 측에서 이 국제 신호 조약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집니다.
  • kuks 2014/05/03 13:31 #

    야간입니다만? 그 때에는 깃발보다는 등화나 모사판을 써야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이빙기 게양은 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만약에 사고가 발생했을시 책임소재 판단요건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 kuks 2014/05/03 13:51 #

    혹시나 해서 더 조사해보니 대한민국 해상교통안전법과 해사안전법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
    해상교통안전법 제46조/해사안전법 제85조 (조종불능선과 조종제한선)
    (1) 조종불능선은 다음 각 호의 등화나 형상물을 표시하여야 한다.
    1.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수직으로 붉은색 전주등 2개
    2.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수직으로 둥근꼴이나 그와 비슷한 형상물 2개
    3. 대수속력이 있는 경우에는 제1호와 제2호에 따른 등화에 덧붙여 현등 1쌍과 선미등 1개
    (중략)
    (5) 잠수작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박이 그 크기로 인하여 제4항에 따른 등화와 형상물을 표시할 수 없으면 다음 각 호의 표시를 하여야 한다.
    1.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수직으로 위쪽과 아래쪽에는 붉은색 전주등, 가운데에는 흰색 전주등 각 1개
    2. 국제해사기구가 정한 국제신호서(국제신호서) 에이 기(기)의 모사판(모사판)을 1미터 이상의 높이로 하여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표시
    ===============================================================

    위의 언딘마린과 이종인의 두 바지선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알파기 게양은 둘째치고 등화나 형상물이 설치가능한 마스트나 구조물이 어디가 유리한지 말입니다.
  • Rychaldus 2014/05/03 13:51 #

    강제성은 없군요. 그게 궁금했습니다.
  • kuks 2014/05/03 14:00 #

    네, 그렇습니다.
    사실 국제신호깃발이 의미가 통일되어 있긴 한데 이를 해석하는 부분은 국가나 지역마다 다릅니다.
    (지역문제는 미국이나 호주처럼 각 주마다 적용하는 국내법이 다른 걸로 알고 있음)

    그러므로 우리나라 영해 내에서 알파기 게양은 그리 큰 의미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등화나 형상물로 어필해야 할 부분이지요.
    일단 사방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언급하지 않고 알파기만 따로 언급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미비한 경우 이종인이 운영한 바지선이 잠수작업 전용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 에르마노 2014/05/03 10:10 #

    팩트tv 같은 찌라시성 언론은 고사하고 주류 언론사들의 보도 행태가 경악스럽더군요.

    다른데도 아닌 무려 'KBS9' 에서 '행정학과 교수'를 시켜 구조작업 매뉴얼을 분석하게 하고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거기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조류 탓, 날씨 탓, 시야 탓만 하는 해경'이라고 하는 언론들과 사람들을 보니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근본적 사고원인-안전 불감증-을 절감하게 되더군요. 문제는 아빠늑대님이 지적하셨듯 오늘도 사람들은 '안전 불감증'의 당사자는 오직 정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겠죠. 참 답답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 kuks 2014/05/03 10:13 #

    그 문제의 프로그램은 보지 못해서 언급을 하긴 그런데 그동안 만들어놓은 매뉴얼 가짓수만 수십개가 넘습니다.
    대형재난에서는 행정적인 요소도 필요하긴 한데 대부분의 매뉴얼 사용자가 그 쪽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직접적인 실무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에게 민방위 홈페이지 일독을 권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NET진보 2014/05/03 12:14 #

    이종인 이들이 해경이 위협을 했다며 어느사이트에 글을올렸다고하는데 수중에 감압중인 상태에서 근처를 지나간게 위헙이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먼산...
  • kuks 2014/05/03 13:33 #

    그 아드님이 떠들던 말던 신경 쓸 필요없죠.
    문제가 있었다면 이종인 본인이 어필했어야 할 문제입니다.
  • 리에 2014/05/03 12:19 #

    오보일지 고의일지....
  • kuks 2014/05/03 13:37 #

    오보가 아니라면 과장일 가능성이 있지요.
    접안이 금지된 것도 아니고 만약에 큰 문제의 가능성이 있다면 애초에 언딘마린의 바지선 옆에 계류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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