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유족에게 영향을 끼치는가?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6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한 희생자 가족이 “해양경찰이 동의도 없이 딸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를 살펴봤다”며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에는 전남 진도에 있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경찰의 해명으로 이러한 주장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부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정부를 신뢰하든 말든 내가 알 바는 아니고... 디지털 기기의 복원을 통해 나온 자료가 어떤 증거적인 효력을 발휘하려면 당사자(예를들어 자료를 작성, 기록한 사람이나 그 자료를 가지고 진술하는 사람)가 그것을 인정할 때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제 논란이 된 18시 38분 동영상처럼 법적인 절차와 확인절차(디지털 포렌식) 없이는 그 어떤 주장도 효력이 없죠.

한 때 논란이 된 무단복원도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를 통해 소유자를 특정하는 수준인 유심칩 열람에 그쳤습니다.



한편, 유가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우원식, 진선미, 최민희 의원 등이 KBS로 들어가 길환영 사장과 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원식 최고위원과 김기식, 진선미, 유승희, 서영교, 최민희, 배재정, 부좌현 의원 등은 8일 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 동참했다.
우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승희, 최민희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이 자리엔 정의당 김제남, 정진후 의원도 있었다.
(중략)
의원들은 현장에서 유가족들과 KBS측간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유가족들의 요청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현장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한 의원은 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의원들끼리 하는 카카오톡 방에서 모이자는 의견이 나와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유가족의 안전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중재 역할도 하고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 유가족들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은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면 유가족들을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에 일을 끝내고 서둘러 KBS를 들렀다"며 "중재역할과 함께 KBS측 사과 요청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분노를 참지 말자", "청와대 앞에 모이자", "박근혜 하야" 등의 선동 글을 올려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의원들의 참여가 적절하냐는 시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순수한 분노를 정치색채를 씌워 오히려 더 순수함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유가족들이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현장에 가는 것은 자식잃은 부모들의 슬픔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유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인 의원님들은 왜 경찰이 아닌 KBS와 면담을 하려고 했을까요?

중재를 위해서라는 이유도 의아스러운 것이 사실관계의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입해서 사과를 요청한 부분이 과연 적절한 자격과 절차에 따른 것이냐는 겁니다.

이것은 정치적 압력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덧글

  • KittyHawk 2014/05/10 12:03 #

    이젠 저자들이 짜증납니다. 언제까지 이런 분위기를 끌고가려는지 기가 막힐 뿐이에요.
  • kuks 2014/05/10 14:58 #

    천안함 피격사건(제5회 지방선거)이나 국정원 논란(제18대 대선)을 보면 진영을 떠나서 과도한 정치쟁점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일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에르마노 2014/05/10 12:40 #

    오오! 역풍! 역풍! 역풍!!
  • kuks 2014/05/10 14:59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기대를 하시다니!
  • 엽기당주 2014/05/10 12:43 #

    아주 신나서 안전장치까지 꺼놓고 돌격중이군요. 그러다가 니들끼리 충돌해서 굉폭할텐데...
  • kuks 2014/05/10 15:01 #

    세월호가 이번 정권의 침몰이라는 논리라면 서울 지하철은 어떤 정당의 충돌이 되겠지요...
  • 바탕소리 2014/05/10 14:42 #

    새민련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럴까요.
  • kuks 2014/05/10 15:03 #

    배짱이라면 어떤 자신감이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이슈메이킹에 매달리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 대공 2014/05/10 14:53 #

    청와대 측에서도 KBS에 압력 행사해서 짜른거 같고 여튼 더럽습니다
  • kuks 2014/05/10 15:06 #

    네, 김시곤 보도국장의 기자회견을 보면 마치 남탓하고 물러난 것 같지만 회사의 이익을 위해 KBS와 방통위, 그리고 정권 내부에서 먼저 나서서 엎드린 형국이지요.
  • NET진보 2014/05/10 18:28 #

    대공 ,kuks / 유족들이 저렇게 진위여부를 가리지않고 요구하고... 정치적으로.....박근혜와 kbs사장에 실종자가족의말이 진실인양 요구를 하니..저렇게되어버린것같습니다;; .....안타깝기고하고.....
  • 울군 2014/05/10 23:43 #

    수원역사앞에서도 저런꼴들 좀 보이는 느낌이네요.
  • kuks 2014/05/11 02:25 #

    대구시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조금씩 보이면서 이른바 박근혜(와 그 정권의) 책임론이 공론화되는 느낌인데, 처음 보는 단체들이 생겨나서 집회까지 열리는 걸 보면 광우병 사태의 재림 같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

    두고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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