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나간 녹취록



마침 국회 회의록이 공개되어 당시 모습을 살펴보려 한다.

-참고자료-



먼저 엊그제 나온 뉴스(링크보기)를 보고 진선미 의원과 김현숙 의원의 대립점을 요약한 뒤에 국회 회의록을 본다면 쉽게 이해될 것 같다.



이어 "당시가 전남 소방본부장과 전남지사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점이어서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전을 염두에 둔 통화가 아닌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라며 "황당한 소방의 행태가 부끄러워서 다 지적하지 않은 내용 중에는 분명 진도 해경이 팽목항으로 이송을 하겠다고 두 번이나 말했는데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채 계속해서 팽목항으로의 이송을 고집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녹취록을 고의로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 때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며 "의료진과 응급자 등도 모두 기록돼 있는데 대체 무엇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고 왜곡했다는 것인지, 내가 지적한 부분을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중략)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있었던 진 의원의 1차 질의 내용은 명백히 중앙부처 고위관료를 위한 '의전' 때문에 119가 해경을 괴롭혔다는 것"이라며 "1차 질의 후 소방방재청과 새누리당의 문제제기가 있자 당시에는 등장조차 하지 않은 전남 소방본부장과 전남행정부시장의 현장 방문을 등장시켜 의전이라는 억지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0시50분 통화 내용을 보면 소방방재청 측에서 '헬기가 가면 서거차도에 앉을 수 있습니까, 서거차도에서 데리고 나오면 되잖아요'라고 서거차도행을 검토하는 내용이 등장한다"며 "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내용에 소방방재청에서 팽목항만을 고집했다고 지적했는데 이 또한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즉, 간단히 요약하면

 1) 구조자의 (1차)집결지 선정에 있어서 해경은 서거차도, 소방방재청(119)은 팽목항으로 서로 어긋남.
 2) 이 과정에서 소방방재청(119)이 팽목항을 고집하게 된 원인이 '의전'여부인가?


결국 녹취록에서 중략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진선미 의원이 따로 배포한 전문을 받은 '일부언론사' 중에 하나인 한겨레의 녹취록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여기에 대부분 언론사와 국회회의 중에 공개된 일부 녹취록은 파란색으로,
(중략)을 통해 대부분 언론사와 국회회의 중에 생략된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하였다.


 10:07:48~10:10:31 ( 119상황실 → 목포해경 )
 119 : 56명을 구조했다고요?
 해경: 예. 경비정에서 50명 싣고 ,헬기에서 6명을
 119 : 알고 계시죠. 지금 56명이고, 혹시 사망자라던지 있나요
 해경 : 혼자말. 배 침몰됐어! 배 침몰 됐습니다
 119 : 침몰 됐어요? 완전히 잠겼어요? / 해경 : 예예 아아.
 119 : 그러면 어느 정도 구조가 됐을까요? / 해경 : 아니죠 다 못 뛰어 내렸죠
 119 : 그러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는 얘기네요
 해경 : 네. 그렇게 예상됩니다
 119 : 아 완전 침몰이예요 / 해경 : 예예
 119 : 완전침몰 되버렸어요 / 해경 : 예예. 지금 방금 들어왔어요
 119 : 어쪄지. 엄청 부상자가 많겠는데.. / 해경 : 예
 
 10:34:58~10:36:30 (119상황실 → 목포 해경) 팀장  
   119 : 지금 환자나 ,헬기등 모든 것을 팽목항에 집결하는가요?
 해경 : 아니 지금 한명이라도 구조해야 되니까 서거차도로 무조건 나르고 있음
 119 : 서거차도로요? / 119 : 섬이라서 그래요 /
 해경 : 지금 이렇게..한다니까요(끊으려고함) 지금 바빠서 끊..
 119 : 아 잠깐만요 우리 팀장님 좀 바꿔드릴께요. 그 관계가 있어요
 119 : 여보세요. 그거는 아는데요. 보건 복지부랑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가잖아요. 팽목항으로 일단은 중앙부처에서 온다는데 어떻게 하죠?
 해경 :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저희들은 모르겠고 우린 한사람이라도 구조 하는게 우선 아닙니까
 119 : 그건 그런다 치고요. 그럼 서거차도로 가십니까. 저희도 그쪽으로 말을 해줘야 하니까 그래요
 해경 : 예 저희는 일단은 구조해서 서거차도로 이송시키고 있습니다
 
 10:39:09~10:41:01 (119 → 서해지방경찰청) 실장 
   119 : 지금 환자를 어디로 이송을 하시죠? 지금 보건복지부쪽에서 팽목항으로 의사등 인력 집결중인데 지금 모든 환자를 서거차도로 보내고 있나요?
 해경 : 잠깐만요 .. (한참동안 내부의논) 지금 죄송합니다만 어느 병원으로 갈건지 까지는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119 : 아니 그게 아니고 보건복지부 말로는 사람들이 나오면 병원 갈사람은 병원에 보내고 안갈 사람은 처치하고 그런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 많은 인원이 못가기 때문에 어쨌든 구급차로 이송해야 하지 않습니까
 해경 : 지금 사람을 구조하는게 급선무이고 지금 배는 침몰했어요. 구조하는게 우선이기 때문에 가까운 섬에 내려 놓고 구조하러 가야하니까 일단 나중에 전화하면 안될까요
 
 10:45:32~10:49:55 (119 → 서해지방경찰청) 
   * 400명 구조가 안된 상황 파악 후 계속 이어지는 통화내용
 119 : 지금 현재 79명 무조건 서거차도로 뺴더라고요 요구조자들을요. 그럼 서거차도에서 다시 이송할 방법은 어떻게 하나요
 해경 : 그건 나중에.. 인명구조가 우선이니까 그건 나중에 나중 일이구요 지금 많이 바쁘니깐 죄송합니다
 119 : 아니요 물론 바쁜 줄 알지만 저희 헬기라든지 구급차, 유조차등 전부 팽목항에 집결하고 있어요 또 중앙 정부에서 집결하고 있는데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서거차도에서 다른데로 가버리면 어떻게 해요. 다 붕 뜨게 된단말이예요. (중략 *1 - 한겨레 전문에서만 표시됨)
 119 : 모든 소방방재청, 보건복지부라든지 모든 내려오시는 분들이 모두 다 팽목항으로 되어 있는데 서거차도에서 환자를 싣고 어디로 나올 것이며 방법이나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단 말이예요.
  해경 : 그 저는 조금 있다 구조하고 나서 인것 같고요 그러면 일단 팽목항에 대기하고 있다고 구조세력에 통보하겠습니다.
 
 119 : 현장에서 요구조자가 다 구조 완료가 됐나요?
 해경 : 아 지금 다는 안됐습니다
 119 : 그러면 어떻게 472명중 몇 명 구조된 걸로 파악 되나요?
 해경 : 저희가 집계하는 거는 79명인데
 119 : 79명이 뭐예요. 구조된 거예요? / 해경 : 예
 119 : 79명이 구조되었으면 나머지 한 400여명 구조가 안됐다는 얘긴가요
 해경 : 지금 구조 하고 있기 때문에
 119 : 네 그래요, 현재 사항을 상황 보고서를 팩스로 저희한테 보내줄수 있습니까
 해경 : 지금 정신이 없어가지고 ...
 해경 : 우리는 상황보고서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목포서에서 만들기 때문에 거기서 넣어주라고 말할께요


   10:50~10:53 
(kuks' 주-이 부분은 대부분 언론사와 국회회의 중에 공개된 일부 녹취록인 경향신문에는 실려있고 전문이라고 공개한 한겨레에는 빠져있다. 뭐지?)

   119 : 지금 서거차도 요구조자를 전부 다 옮기고 있죠. 거차도에서 진도 팽목항으로 나올 예정인가요 ? 
   해경 : 일단 그 구조가 우선이지 어떻게 바로 나온답니까?
   119 : 아니요. 지금 해경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저희 헬기가 전국에서 11대 정도 동원 됐고 구급차 열몇대가 동원됐고 인근에서 헬기에 급유할 유조차들 등 모든 인력장비, 소방과 통보된 모든 유관기관들도 팽목항 그쪽으로 집결하고 있는데 그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씀하면 안되죠 
   해경 : 일단 인원이 많다 보니까 
   119 : 예 구조가 중요한지 아는데 요구조자를 육지로 옮기는 것도 중요 하잖습니까. (중략 *2)
   해경: 그 부분은 그렇게 하신다면 일단은 구조해놓고 무조건 한사람이라도 바다에 있는 분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119 : (중략 *3) 중앙부처에서 전부다 팽목항으로 집결중인데 서거차도에 그대로 있으면 다 발목이 묶인 상태가 되지 않습니까? 서거차도에 감독자라든지 관리하는 해경직원이 계신가요? 전화번호 몇 번인가요?


이렇게 정리해 보았을 때 알 수 있는 것은 MBC뉴스에 공개된 '대부분 언론사와 국회회의 중에 생략된 부분'이 전문으로 공개된 한겨레 기사에서도 빠져있다는 것이다.

MBC뉴스를 통해 공개된 생략된 부분은 다음의 3개인데 마지막 하나를 제외하고 2개가 바로 문제의 부분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진선미 의원이 "원하는 일부언론사에는 따로 배포했었다"고 해명한 내용과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MBC뉴스에는 나오고 다른 녹취록에는 누락된 부분-

1)
해경: "아니 그 가까운 서거차도 갈 겁니다. 서거차도." 
119: "서거차도에 그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지 않습니까?" 
해경: "예예예 없어요." 

2)
119: "우리헬기가 가면 앉을 수 있을까요, 서거차도에? 
해경: "서거차도에 헬기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19: "헬기장 있다고요? 그러면 우리가 가서 데리고 나오면 되잖아요." 
해경: "그러면 (팽목항에) 구급차가 몇 대입니까?" 
119 : "적어도 10여대가 넘죠. 헬기도 한 11대입니다." 

3)
119 : "환자를 어디로 이송하시죠? 지금 보건복지부쪽에서 그 팽목항으로 일단 다 의사랑 뭐랑(지원물품) 온다는데..." 


이 2개의 대화를 중략표시 된 부분 어디에 넣어야 매끄러운지 알기 어렵다.

만약 '의전'에 중점을 두고 이걸 중략시켰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전문이라고 공개된 녹취록에도 나오지 않으므로 누락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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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KS'Ism : 이글루스 지부 : 녹취록에는 VIP란 표현이 없습니다. 2014-07-03 12:28:56 #

    ...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여야, ‘119-해경’ 통화내용 2라운드 공방(동아일보) 여기는 VIP 대신에 '중앙부처'라는 표현이 나오지요. http://kuksism.egloos.com/1364204 이 '중앙부처'라는 표현을 가지고 진선미 의원이 (중앙부처의)고위관료에 대한 의전에 관한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된 것이죠. h ... more

덧글

  • 바탕소리 2014/05/21 12:31 #

    진조작 돋네요.
  • kuks 2014/05/21 18:47 #

    과연 고의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다만 이거 분석하면서 뭐랄까... 진실을 찾는 사람이 실수라도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bergi10 2014/05/21 12:58 #

    마음먹고 원하는대로 편집하자면 누군들 못하랴...
  • kuks 2014/05/21 18:49 #

    적어도 국회의원에게는 정보접근에 있어서 일반인보다 월등한 위치에 있고 그럴 만한 권위를 갖고 있지요.
    하지만 그 권위를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 이번 사례는 좋은 반면교사라고 생각합니다.
  • Allenait 2014/05/21 13:35 #

    괴벨스 보는것 같네요
  • kuks 2014/05/21 18:51 #

    저거 나오자마자 MBC에게 광속으로 털렸더군요.
    그 새끼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 heinkel111 2014/05/21 16:53 #

    아.. 실수라던가 모른척하고 잊혀지기를 바랄거 같아서 소름이 돋습니다.
  • kuks 2014/05/21 18:53 #

    추후에 어떤 입장을 견지하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엊그제 기사를 보면 철회할 생각은 없는 모양인데,
    어차피 의전 때문이라면 전남도지사를 엮어야 할 터이니 잘 해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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