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분기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체 인양을 실종자 수색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양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해훼리호나 천안함과 달리 세월호 인양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해훼리호는 사고 발생 5일, 천안함은 9일 만에 선체 인양을 병행했지만 세월호는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 보름째인 4월30일부터 선체 인양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지난 5월 선체 인양 계약설이 돌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수부는 업체들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인양에 최장 386일, 비용은 최대 108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해수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해수부는 4월30일부터 인양 준비에 들어갔다. 닷새 뒤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티엠시(TMC)해양’과 인양 자문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기간은 11월4일까지 6개월이다.
티엠시해양은 해수부와 계약한 5월5일 ‘인양 입찰’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관련 업체들에 발송했다. 입찰제안서에는 입찰 종료 뒤 14일 이내에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선체를 절단하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하게 지정된 장소로 이동할 것’과 ‘희생자가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객실 부분은 가능한 한 손상되지 않을 것’ 등의 조건을 걸었다.
(중략)
해수부가 파악한 국내외 인양 사례를 보면, 세월호 규모(6825t)와 비슷한 일본 아리아케호(7000t급)는 2009년 11월 침몰 뒤 인양에 12개월이 걸렸다. 선체는 네 조각으로 절단됐다. 2007년 침몰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 뉴플레임호(8737t) 인양에는 21개월(1770억원)이 걸렸다. 세월호 인양 입찰에 응한 한 외국 업체는 2010년 침몰한 컨테이너선(8247t)을 잭업 바지 방식으로 인양하는 데 24개월(435억원)이 걸렸다.
앞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5월15일 티엠시해양과의 계약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정부는 티엠시해양을 세월호 인양 주관사로 선정한 바 없다. 티엠시해양은 자문 역할만 하며, 인양 방법과 비용 등도 아직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진후 의원은 “해수부는 애타는 가족들의 실종자 구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뒤에서는 선체를 인양할 계획에 몰두해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바다상황은 언제나 가변적이다. 고요하다가도 느닷없이 돌풍이 이는 곳이다. 이런 사황에 급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고 여름철 태풍까지 겹친다면 세월호 관련 실종자들을 찾는 구조와 수색이 더욱 어렵게 된다.
천안함도 인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세월호 배 인양은 수색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색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봐야 한다. 중량 1만 t 이상의 큰 배를 인양하려면 사전 준비에도 많은 시일이 걸리므로 현재의 수색 작업과 병행해 인양을 준비해야 한다.
2010년 천안함을 인양할 때도 20여 일이 걸렸다. 천안함은 1200t급이었고, 선체가 두 동강 나 세월호에 비하면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함체 인양에 찬성해 빨리 선체를 인양하는 국면으로 넘어갔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번 경우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아예 인양은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기간도 길어지게 되었고 그 사이에 희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수색에 매진하실 잠수사와 구조전문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덧글

  • plastic욱이 2014/07/24 10:16 #

    플로팅 독을 사용하면 안되냐? 라는게 중론이기는 했습니다만 비용문제?(전에도 써본적 없는 장비라..가격책정이 안습..) 기술문제?(처음이니까..) 난관에 봉착한 상황인데다 해체비용은 누가? 뭐 이런게 다 문제가 되나 봅니다.. 갈림길이 있을때 판단 미스가 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듯해 보입니다..
  • ∀5 2014/07/24 11:31 #

    플로팅독도 초반에 크레인갖다가 끌어내서 얹어야하는데
    지금은 크레인걱정을 해야할 레벨이라 ㅠㅜㅠㅜㅠㅜ
  • plastic욱이 2014/07/24 12:09 #

    턴에이님//그렇네요..초반에 크레인 와있을때..줄이라도 하나쯤 걸거나..아님 중국 3만톤 크레인 빌리러 가야한다더군요.,한국쪽 크레인이 가능하다고해도 업체입장에서의 손실은....ㅠㅠㅠㅠㅠㅠ
  • kuks 2014/07/24 19:19 #

    일단 위 기사에 나온 인양자문업체의 용역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문제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거지요.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질 것은 확실해졌으니 국가적인 피해는 국민이 나눠진다 해도 직접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 쓸 진도주민이 안습이지요.
  • 2014/07/24 11: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uks 2014/07/24 19:22 #

    비공개//
    여론 눈치보는 정부아래 뺑이 칠 분들만 고생이네요.
    결국 유가족들 누구도 소방관들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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