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여 더욱 더 자신을 채찍질하라!

먼저 가젯트님의 댓글.

이 댓글을 재조명하는 이유는 이 댓글이 달리던 시점에도 여론조사 등의 이정현 지지율이 조금 높았지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던 시기였고 짧지만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지역보다 특정 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호남지역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의 득표율이 40%를 넘었다하나 이것 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이고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이 이를 명백히 보여준다.

역시 민심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바로 새누리당이 내세운 지역출신 인물과 새민련의 삽질 두가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먼저 내세운 후보의 면면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거친 그야말로 박근혜의 측근 중에 하나인 이정현과 마찬가지로 참여정부 당시 의전비서관과 정무비서관을 거친 서갑원은 그 궤적이 비슷하다.

하지만 이 둘을 명백히 가른 것은 서갑원이 노무현의 죽음을 불러온 비리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순천,곡성지역구는 서갑원의 의원직 상실이후로 민주당(계열)이 당선된 적이 없다.
(단, 곡성군은 순천시와 선거구 통합 이후)

이것은 새정치를 들고나온 당 전략 과는 매우 거리가 먼 결정이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번 포스팅했던 박영선의 발언은 이정현의 예산폭탄 공약 실현가능성이 낮아서 비판받을 수 있던 부분을 오히려 새민련의 비토(거부권)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지역민의 감정을 건드릴 정도의 파급력을 발휘한 자충수였다고 볼 수 있다.

즉, 명백한 전략의 실패인 셈이다.


- 이제 새누리당의 행보와 바라는 점

이로서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과반수 정당을 구성하고 새민련의 텃밭까지 탈환하면서 조기 레임덕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위의 가젯트님의 댓글에서도 나오듯이 '어차피 2년은 금방이다'는 표현은 지금 당장 승리에 도취되기에는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이냐가 더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창조경제론과 세월호로 타격입은 국정을 추스려야 한다.
대충 처리한다 해도 대통령 임기의 절반이 지나가겠지만 그렇다고 대충 처리할 문제도 아니다.

내각재구성에서 불거졌던 인력풀의 난맥상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선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은 세월호 침몰사고 보다 국정쇄신에서 보여줬던 문제점이 더 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대승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된다.

부디 자신을 채찍질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그러니깐 이런 식으로 박근혜에게 빌붙기만 하면 새누리당이라도 답이 없다.


덧글

  • 바탕소리 2014/07/31 00:57 #

    더불어 굳이 이정현의 공약이 아니더라도, 새누리당은 순천-곡성에 후한 선물을 해 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죠.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그래야 하고요.
  • kuks 2014/07/31 01:13 #

    저의 종친이 순천이라서 관심이 많긴 한데 여수와 비교해서 듣기로는 난개발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만큼 지역개발에 대한 수요와 의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해줄 수 있다면 아마 배후지역인 신대지구, 순천/광양만이 대상일텐데 내건 수많은 공약 중에서 여수산단특별법제정,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정원 국가정원화 중에 3~4가지만 제대로 해도 칭찬받을 겁니다.
  • 미망인제조기 2014/07/31 01:17 #

    새누리당... 지금의 여당의 위치에서 정부를 보조/지원 해 줘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대표자나 권력자 한명에게 매달려 있는 꼴을 보여주면 안되죠.

    여당 뿐 아니라 야당도 국민에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죽은자식 XX 만지기 해봤자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고 유권자와 국민은 항상 교체 된다는 사실도 같이...

    새누리당이 좋아서 뽑아 줬다기 보다는 새민련이 워낙 병신같이 '정권심판'에만 목숨 걸고 있었으니, 목숨건 값을 받아야 하는 차례죠. 새누리당으로서는 '박근혜 정권에 힘을...'이라고만 주장하던 차떼기 '서청원'이 뽑히지 않은게 다행일지도 모르겠군요.
  • kuks 2014/07/31 01:26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곧 있으면 박근혜 정권의 반환점을 돌텐데 언제까지 매달리기만 해서는 곤란하지요.
    열우당이 망한 사례에서 아주 잘 보여줬지요.

    이번 새민련은 전략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고 그 원인도 국민(내지 지지자의) 여론을 무시한 것이 커 보입니다.

    사실 새누리당도 재보선 전에 펼쳐진 정당대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김무성이 당대표가 되었지요.
    이를 보면 민심의 반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2014/07/31 08: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31 18: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한뫼 2014/07/31 08:36 #

    여기서 샴페인 터트리면 안되죠.
  • kuks 2014/07/31 18:27 #

    네, 이런 기회 또 없습니다.
    왔을 때 꽉 잡아야 하고 성공한다면 제가 사는 대구/경북에도 큰 자극이 될 듯.
  • MoGo 2014/07/31 10:03 #

    박영선이 자기가 내뱉은 말 꼭 지키길 바랍니다. 전국통일 좀 보게.
  • kuks 2014/07/31 18:27 #

    가부 어느 쪽이든 헬게이트랍니다. 리플내려주세요. ㅋㅋㅋ
  • Allenait 2014/07/31 10:20 #

    정말로 여기서 새누리당이 이미지 제대로 만들면 엄청난 폭풍이 몰아칠 겁니다
  • kuks 2014/07/31 18:29 #

    만약 이변이 일어난다면 전북 쪽이될 줄 알았는데 전남, 그것도 순천!

    공약 실현가능성을 둘째로 칠만큼 개발수요와 계획 떡밥이 꽤 쌓여있는 곳이지요.
  • egomaniac 2014/07/31 12:53 #

    다시한번 까이는 김부겸 ㅋㅋㅋㅋㅋㅋ
    한때 제 지역구 k-1이라 지지해줬던 적도 있었는데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 kuks 2014/07/31 18:31 #

    정말 저 때만 생각하면 열불이...
    그만큼 당과 후보 차원의 전략이 없었다고 밖에요.
  • 2014/07/31 19: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uks 2014/07/31 23:24 #

    비공개//
    아 김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의 친박과 비박의 대결구도가 대두된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당선 후에 박근혜 정부의 조력자를 천명하면서 '민생'을 거론한 모습이 진실여부를 떠나서 그나마 국민의 의견수렴에 신경쓰는 형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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